호락호락 뉴스레터는 귀여운 만2세 딸아이(재인)를 둔 아버지이자 편집장인 MJ의 다이어리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다이어리에서 대표적인 30개의 주제 키워드를 뽑아 뉴스레터로 제작했죠. 색칠된 단어를 클릭하면 각 주제에 맞는 뉴스레터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 호락호락 시즌 1 에피소드 다이어리 (2020년 7월)
아침 잠에서 덜 깨, 칭얼거리는 딸 아이를 달랜다. 다른 한 명은 새벽 배송으로 도착한 야채와 과일, 우유들을 냉장고에 정리하며, 아침을 준비한다. 함께 식사를 해치우고 (해치운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교대로 서로의 출근 준비와 아이의 어린이집 등원 준비로 분주하다. 서둘러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기고 부터는 출근 길이 시작된다. 직장에서의 사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우리를 대신해 부모님이 오셔서 아이의 하원을 도와주신다. 직장도 바쁘지 않고, 대중교통도 퇴근 길을 도와주면 7시쯤 집에 도착한다. 아이가 그리워한만큼 함께하고 싶지만, 부랴부랴 저녁을 준비한다. 이후 목욕을 시키려는 부모와 그렇지 않은 아이, 이를 닦으려는 부모와 그러고 싶지 않은 **아이와의 신경전**이 벌어진다. 9시가 지나면 피곤한지, 아이가 칭얼대기 시작한다. **책 읽기**를 비롯해 인형놀이, 소꿉놀이, 색칠놀이 를 마치면, 방으로 들어가 **잘 준비**를 한다. 이 사이 혹시라도 간식이나 우유를 달라고 떼를 쓸 냥이면 누구 한 명 울며 끝나는 양치 시간이 다시 찾아온다. 아이가 스르르 잠에 들면, 우리도 잠에 든...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쌓여있는 설거지와 세탁물들을 해결해야 한다. 더불어 집은 아이의 장난감과 책들로 발 디딜 곳이 없다. 어차피 내일 이렇게 또 어지르겠지 하며, 간단하게 청소를 한다. 이 시간, 가끔은 자는 아이의 손톱을 깎아주기도 하고, 약을 발라주기도 한다. 그렇게 또 한참 자는 아이를 바라본다. 그리고 쓰다듬으며 작은 목소리로 이야기해본다. "너는 이렇게 존재만으로도 사랑받는 아이야. 부디 무럭무럭 자라서 너의 삶을 살렴!' 우리는 오늘 하루 그런 삶을 살았는지, 아이에게 본을 보이며 살았는지 반성도 잊지 않는다. 이제 우리도 씻는다. 부디, 11시 전에 자고 싶다. 아이가 6시에 기상하며, 우리를 깨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 전, 아이의 어린이집 기록들을 보며 챙겨야할 물품은 없는지 확인한다. 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11시 전까지 온라인으로 장보기를 완료해야 내일 아침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 장보기로 분리수거할 것들이 쌓이지만 장을 보러 가는 것보다는 시간과 에너지를 훨씬 절약할 수 있다. 아, 회사에서 집으로 가져온 일이 생각났다. 이제서야 컴퓨터를 켜고 일을 조금 시작해본다, 고 했으나 밀린 SNS 탐독이다. 볼 게 너무 많다. 아이에게 입히면 괜찮을만한 옷들, 아이와 관련된 다양한 티비 프로그램들. 아이와 관련된 흉흉한 뉴스는 왜 이리 많은지. 그러다 내 일을 내일로 미루며 잠에 들까 하지만, 숱한 고민들로 밤잠을 설친다. 이렇게 일해서 내 커리어는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지금의 일만으로 우리의 삶이 나아질까? 우리 **돈은 어떻게 모으고, 내 집 마련은 가능할까? 해결되지 않는 미래에 대한 염려와 불안들. 그런데 그것보다 이번 공휴일이 더 문제다. 어디를 가야하나? 이 놈의 코로나 때문에 뭐든 녹록치 않다. 캠핑이라도 가야할까? 그렇지 않으면 집에서 뛰어 놀고 싶어할텐데, 그러다 또 아랫집 볼 낯이 없겠지. 지루해하는 아이에게 스마트폰 보여주고 싶지도 않고.. 오늘도 아빠의 하루는 정신없이 지나간다. 아니, 근데 이렇게 바쁜데 **왜 살이 찌지? 다음날 아침 6시, 아이가 엄마를 찾으며 우리 가족의 하루가 시작된다. 콧물을 흘리면서 히죽 웃고 있는 아이. 아니! 콧물????! 한 숨을 쉰다. 우리, 둘째 낳을 수 있을까?
✅ 호락호락 시즌 1 : 자세히 보기
뉴스레터 속 이야기들을 좀더 보기 쉽게 인스타툰으로도 제작했습니다. 만화 속 네 식구의 귀여운 일상은 시즌 3 도서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